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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홍범도함 왜 반대 안 했나…장군의 위상 보수도 역사적 합의”

등록 2023-08-30 11:04수정 2023-08-30 19:32

천하람 국힘 당협위원장, 홍범도 흉상 철거 논란에 “비겁”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 당협위원장.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 당협위원장.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문제를 둘러싼 논란에 “홍 장군이 영웅이라는 것에 대해선 보수 진영에서도 이미 역사적인 합의가 있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30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홍 장군에게) 서훈을 했을 뿐 아니라,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우리가 해군의 함정을 홍범도함으로 명명했다”며 “정말로 홍 장군의 흉상을 제거까지 해야 할 정도로 육군사관학교에 도저히 계셔서 안 되는 분이라면, (지금 흉상 철거를 주장하는 쪽에서) 그때 단식 투쟁을 하든 머리를 깎든 했어야 되는 것 아닌가. 굉장히 비겁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천 위원장은 집권 여당이 역사논쟁을 펴는 것에 우려도 표했다. 그는 “지금 (흉상 철거가) 꼭 필요한가. 기존 정권의 불공정하고 경제정책에 있어 퇴행적인 부분을 바로 잡으라고 (국민이 정권을 교체)한 건데 우리가 역사전쟁을 펼치고 있어야 하는가.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역사논쟁이 내년 총선 수도권 전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 위원장은 “작금의 역사 이념 전쟁이라고 하는 것이 수도권에서 (여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측면으로 갈까? 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오히려 저는 티케이(대구·경북)에서도 표를 떨어뜨리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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