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모습.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 절반 이상이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실시해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55%가 ‘좋지 않게 본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좋게 본다’는 응답은 28%였고, 나머지 17%는 답변을 유보했다.
신당 창당을 좋지 않게 보는 이유로는 ‘당이 이미 많다·필요 없다’가 19%로 가장 많았고, ‘새롭지 않음·기존 정당·인물(이다)’(17%), ‘제 역할 못함·성공하기 힘듦’(10%), ‘표 분산·분열·갈라치기’(8%) 순으로 나타났다.
신당 창당을 좋게 보는 이유로는 ‘기존 정당에 실망·지지할 정당 없음’과 ‘새로움·변화·참신한 인물’이 각각 22%로 가장 많았고, ‘다수 정당 경쟁 필요·다양성’(15%), ‘양당 독식·기득권·견제 필요’(11%)가 뒤를 이었다.
새로운 당이 성장할 가능성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70%로 집계됐다. 새로운 당이 기존 정당과 경쟁할 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5%에 그쳤다. 특히 ‘신당 창당을 좋게 본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서도 ‘신당이 성장 가능성은 없다’고 답한 비율이 59%에 이르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33%였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56%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대비 3%포인트 떨어진 32%, 더불어민주당이 2%포인트 오른 31%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