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생119 위원이었던 곽대중씨가 공개한 조수진 위원장과의 카카오톡 메시지.
금태섭 전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모임인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의 곽대중 대변인이 27일 “편의점에서 알바생 자를 때도 이런 식으로 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 특별위원회 참석을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위에서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점주이자 작가인 곽대중(필명 봉달호) 대변인은 이날 자신이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민생119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수진 의원이 지난 26일 자신에게 특위 회의에 나오지 말라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를 공개했다.
곽 대변인은 신당의 대변인이 된 뒤 조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사실을 알렸고, 이에 조 의원이 ‘초당적 기구이니 굳이 탈퇴할 필요가 없다. 기자들에게 전화가 와도 민생특위 활동은 병행하기로 했다는 말씀만 해주시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약속한 대로 기자들에게 (민생특위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조 의원으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하나 날아왔다. (조 의원은 문자 메시지에서) ‘민생 119에 이름은 올려놓되, 회의는 나오지 말라’(라고 말했다)”며 “‘문자 해고’도 아니고, 이게 뭐냐. 편의점에서 알바생 자를 때도 이런 식으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곽 대변인은 “이렇게 해서 본의 아닌 방식으로 (민생특위에서) 사퇴하게 된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결국 국민을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다. 특정한 사람에게 건성이거나, 예의가 없으면서 ‘국민을 위한다’는 말은 다 사기이자 기만”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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