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남중빌딩 국민의힘 당사.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20일 이준석 전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등 4곳을 당분간 당원협의회위원장 공모를 하지 않는 ‘보류지역’으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마포갑·성남 분당을 등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36개 나머지 사고당협은 7월 말까지 당협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이날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조강특위는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잠정 결정했다. 노원병과 강남갑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와 태영호 의원의 지역구다.
부산 중·영도구는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황보승희 의원이 탈당한 지역이고,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은 하영제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지역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 전 대표와 태 의원은 ‘당원권 정지’를 받았으니까 당원권 정지가 풀리면 그때 가서 다시 봐야 하는 지역”이라며 “황보 의원과 하 의원 지역구도 나중에 재판에서 무죄가 날 수도 있으니까 (일단 보류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 내용은 22일 최고위에 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이 7월말까지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공모하기로 한 지역에 서울 마포갑, 성남 분당을 등이 포함되면서 대통령실과 정부 인사들이 이때까지 공모에 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마포갑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분당을은 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의 출마설이 있다.
조강특위 대변인인 박진호 경기 김포갑 당협위원장은 조강특위 2차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공모 일정은) 아직 안 정해졌다. 그러나 (조강특위 활동이) 어쨌든 7월 말에 끝나니까 그 사이 다 진행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강특위는 오는 22일 최고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보고한 뒤 당협위원장 공모 지역을 공고할 예정이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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