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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주한중국대사 “한반도-대만 문제, 성격 전혀 달라…미국 내로남불”

등록 2023-06-02 16:12수정 2023-06-02 18:41

중 싱하이밍, 미 중심 ‘가치연대’ 국가 비판
“대만 문제는 전세계적” 윤 발언 겨냥한 듯
2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2023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동북아(한·중·일) 청년들의 목소리’ 세션에 참석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2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2023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동북아(한·중·일) 청년들의 목소리’ 세션에 참석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일 대만해협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우려를 표한 미국 등 ‘가치연대’ 국가들을 향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싱 대사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2023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마지막날인 이날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한 동북아(한·중·일) 청년들의 목소리’ 세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싱 대사는 “한국에서는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중국에도 ‘왕기정인(枉己正人·자기 자신은 바르지 않으면서 남을 바르게 하려 한다)’는 사자성어가 있다”고 운을 떼며 “일부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있어 주권을 강조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대만 문제에서 중국 내정을 간섭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는 레드라인을 밟고 있다. 심지어 일부러 대만해협의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대만해협과 관련해 “힘에 의한 현상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문구가 담겼는데 싱 대사는 이같은 흐름에 거듭 반발한 것이다.

싱 대사는 “중국은 이러한 노골적인 이중잣대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한반도 문제와 대만 문제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도 했다. 지난 4월 윤 대통령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과 대만만의 문제가 아니고 남북한 문제처럼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싱 대사는 “한반도와 대만 문제를 동일선상에 두고 논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대만 문제를 글로벌 이슈화하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중국의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싱 대사는 “중국은 안정과 화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 왔다. 이는 한반도 문제를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역외 일부 국가와는 본질적 차이가 있다”며 “중국은 각 관련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란 큰 틀에서 대화와 협상을 견지할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싱 대사는 “미국이 가치관이란 명목으로 특정 국가를 배척하는 ‘소그룹’을 만들고 다른 국가에 줄 서기를 강요하고 있다”며 “이러한 ‘신냉전’의 역풍 앞에서 각국은 진정한 다자주의를 견지해야 한다. 유엔(UN)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확고히 수호해야 한다”고도 했다.

제주/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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