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여성 국회의원 모임인 ‘한국여성의정’이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회 남녀동수의 날 선포식’을 열고 ‘남녀동등참여지원법’의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법안은 특정 성별을 가진 국회의원 또는 후보자가 전체의 6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혜훈 신임대표는 선포식에서 “특정 성별·연령·직업군이 과잉대표되고 있는 현실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평등한 대의제와는 거리가 멀다. 누구도 정치적으로 과소대표되지 않는 평등한 대의제를 구성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본질적 가치를 구현하는 길”이라며 “평등한 대표제, 즉 남녀 동수 실현을 통해 진정한 국민주권을 완성하는 길에, 모든 영역에서 더 이상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평등한 미래를 열어가는 길에 모두가 동참해달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한국여성의정은 현재 국회의원 비율이 남성 81 대 여성 19로 불평등하다고 지적하면서, 남녀동등참여지원법 처리를 촉구했다.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정치 참여를 통해 평등한 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취지다. 한국여성의정은 또, ‘남녀(2) 동등 5=5’를 상징하는 5월25일을 ‘남녀동수의 날’로 선포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