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놓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야당은 “국민 불안시대였다”며 “대한민국을 거대한 퇴행의 늪으로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노동 개혁 성과 그리고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무엇 하나 온전한 것 없는 상태로 시작한 게 1년 전 모습이었다”며 “지난 1년의 기간을 돌아보면 절벽을 향해 달리고 있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우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최대 치적은 한-미 동맹 복원과 한-일 외교 정상화”라며 “새로운 미래를 위해 주춧돌을 놓는 1년이었다”고 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에서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정부는 무엇을 하는 조직인가, 우리가 말하는 민주주의란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대통령 취임 1년”이라며 “평화는 점점 멀어져가고 충돌과 대결, 전쟁의 위험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년은 불균형·불통·불안의 한 해였다. 경제 불균형으로 민생 고통이 극심해졌고, 외교 불균형으로 국익의 균형이 손상됐고, 정치의 불통으로 민주주의가 퇴행했다. 한마디로 국민 불안시대였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사회를 거대한 퇴행의 늪으로 빠뜨리는 길로 향해 가고 있다”며 “가시적 성과 만들기에 급급한 외교 과정은 국민들의 자존심과 생존권을 한없이 무너뜨렸다. 앞으로의 4년이 지난 1년과 같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손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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