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를 향한 민심의 향배는 오차범위 안에서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4월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를 향한 민심의 향배는 오차범위 안에서 엇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지원론’과 ‘정부 심판론’이 팽팽히 맞선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중도·무당층의 표심은 야권에 더 기울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29~30일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6.7%가 “차기 총선에서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1.1%였다. 앞서 지난 1월 <한겨레> 새해 여론조사 결과와 견주면, 응답률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지만 1.6%포인트에서 5.6%포인트로 늘었다.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1.0%포인트 오른 반면,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0%포인트 줄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여론조사 (단위 : %) 자료 : 글로벌리서치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중도·무당층의 마음은 야권에 좀 더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의 52.8%가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34.9%에 그쳤다. ‘무당층’이라고 밝힌 응답자도 43.2%가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해, 여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27.3%)를 크게 앞섰다.
다만, 야권이 안심할 수 없는 응답 결과도 있었다. 전통적인 야권 텃밭인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무당층 비율이 33.4%로 전국 7개 권역 중 가장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4%와 32.7%로 엇비슷했다. 정의당은 6.3%,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는 무당층은 25.8%였다.
<여론조사 개요>
표본오차 :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 9.1%
표집틀 :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
조사 방법 : CATI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