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가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63%라는 여론조사가 28일 나왔다. 지난 24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의 일본 관련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에서 “100년 전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국갤럽이 지난 25일~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0%, 부정평가는 63%였다. 전주에는 긍정평가 31%, 부정평가 60%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외교’(38%)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물가'(9%),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8%), ‘발언 부주의'(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5%) 순이었다.
자료 : 한국갤럽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장덕현 한국갤럽 기획조사실 부장은 이날 <한겨레>에 “부정평가 이유로 ‘외교’나 ‘일본관계’가 포함된 것으로 판단해보면, 윤 대통령이 순방 전 진행한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최근 조사를 보면 순방을 간다고 지지율이 오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도는 전주(32%)보다 5%포인트 오른 37%를 기록했다. 관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귀국과 탈당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와 같은 32%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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