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해 8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이 이달말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막판 조율을 위해 1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대통령실은 “김 차장이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3박 5일 동안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김성한 전 안보실장이 윤 대통령의 방미 단계‧수준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달 5일 미국을 찾은 지 한 달 만이다.
김 차장은 이번 방미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대북 확장억제 강화 등 오는 26일 있을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차장은 이번 방미 기간 중 미국 행정부 인사들을 면담하고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빈 방미를 위한 사전 준비 협의와 함께, 북한 문제, 경제안보, 지역·글로벌 이슈 관련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7일로 계획된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과 한-미 동맹 70주년 행사 등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국가안보실 도청 정황이 기밀문서 유출로 드러난 만큼 김 차장의 이번 방미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