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프놈펜/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일본 도쿄에서 16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정상 간 공동선언은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촉박할 뿐 아니라 10여년간 한-일 관계가 계속 경색되고 불편했고, 2018년 이후엔 불편한 관계가 더욱 증폭돼 불신이 가중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다시 만나는 자리에서 그간 입장을 총정리하고 정제된 문구를 다듬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공동선언을 준비하는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일 공동선언을 좀 더 알차고 내실있게 준비해 다음 기회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이 관계자는 “한·일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심도 있게 시간을 가진 다음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회담 결과를 언론에 브리핑할 것”이라며 “양 정상이 차례로 정상회담 결과를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윤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일본 쪽 파트너인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와 함께 17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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