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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친일파 자처’ 논란 김영환…“조국에 대한 단심 확고” 반박

등록 2023-03-11 16:07수정 2023-03-11 16:13

페이스북에 “친일파 되련다” 글 올렸다 후폭풍
“문장 떼어 논점 흐려…애국의 글이 친일로 변해”
김영환 충북지사 취임식. 오윤주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 취임식. 오윤주 기자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을 두고 “친일파가 되련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김영환 충북지사가 “한 문장을 따로 떼어 논점을 흐리고 저를 친일파로 만들어 버리는 분들께 이의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김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실의 왜곡과 논리의 폭력 앞에 저는 이의 있습니다”라며 “반어법이나 문학적 표현조차 왜곡해 애국의 글이 친일로 순식간에 변해버리는 기막힌 화학변화를 그저 바라보아야 하는가 하는 탄식이 저절로 새어 나온다”고 썼다.

앞서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무덤에도 침을 뱉어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김 지사는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장관의 애국심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은 ‘지고도 이기는 길’을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진정 이기는 길은 굴욕을 삼키면서 길을 걸을 때 열린다. 일본의 사과와 참회를 요구하고 구걸하지 말라”며 “국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난 9일에도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죽창가를 부르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일본이 과거의 식민지침탈에 대해 통렬한 반성을 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아쉽고 측은하기도 하다”며 “그러나 언제까지 과거에 집착해 죽창가를 불러야 하겠느냐”고 강조했다.

이같은 김 지사의 발언이 알려지자 충북을 중심으로 규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광복회 충북지부 등 충북지역 시민단체 및 정당 11곳은 지난 10일 충북도청 앞에서 사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을 ‘애국적 결단’이라 추앙하고, 스스로 친일파가 되겠다고 선언한 추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김영환 충북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김 지사는 이날 친일파 발언 논란과 관련해 “참으로 기가 막힌 논점절취의 오류이고 제 글과 인격에 대한 모욕”이라며 “정쟁과 진영논리 앞에서 우리의 이성이 이렇게 굴복해도 되는가 하는 절망감이 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9일 쓴 ‘죽창가를 부르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언급하며 “아무리 봐도 그 글 속에서 저의 조국에 대한 단심은 확고부동하다”며 “나라 위한 오직 한 마음 그 누가 알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류석우 기자 raint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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