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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청년 58%는 부모와 산다…세전 월급 평균 252만원

등록 2023-03-07 11:55수정 2023-03-08 02:45

정부 첫 청년 삶 실태조사
2022년 11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에이티(aT)센터 전시장에서 열린 ‘2022 참 좋은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105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현장면접과 인사 상담, 기업 채용 설명회, 청년취업사관학교 설명회 등이 열렸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2022년 11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에이티(aT)센터 전시장에서 열린 ‘2022 참 좋은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105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현장면접과 인사 상담, 기업 채용 설명회, 청년취업사관학교 설명회 등이 열렸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정부가 처음으로 한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 만 19∼34살 사이 청년 57.5%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으며, 가장 큰 이유로 생활비 절약을 꼽았다. 이들의 세금 공제 전 월 임금은 평균 252만원 가량이었다.

국무조정실은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재)한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지난해 7∼8월 만 19~34살 사이의 전국 청년 1만5천명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제정된 청년기본법에 따라 정부가 최초로 실시했다. 조사는 일반사항, 주거, 건강, 교육·훈련, 노동, 관계·참여, 사회인식·미래설계, 경제 등 8개 분야, 200개 항목에서 이뤄졌다. 조사는 2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조사 결과 청년 57.5%는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67.7%는 부모로부터 독립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독립하려는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생활비 절약’(56.6%)이 가장 많이 꼽혔다. 통근·통학이 용이해서라는 응답도 21.0%로 뒤를 이었다.

취업자 비율은 67.4%이었으며, 이들의 세금 공제 전 월 평균 임금은 252만원이었다. 평균 근속기간은 31.6개월이었지만,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도 32.7%에 달했다. 재직기간 3년 이상은 35.6%, 1년∼3년 미만은 31.7%였다.

최근 1년 동안 번아웃을 경험했다는 청년도 33.9%였다. 이유는 진로불안(37.6%)→업무과중(21.1%)→일에 대한 회의감(14.0%)→일과 삶의 불균형(12.4%) 등이 꼽혔다. 이들이 이직·구직때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임금이 48.5%로 가장 많았고, 고용안정성(12.8%)과 본인의 장기적 진로설계(8.4%), 근로시간(7.2%) 등이 뒤를 이었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가구주인 부모와 미혼 청년으로 구성된 가구가 5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청년 1인 가구(22.6%), 청년부부 가구(7.2%), 청년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6.0%) 순이었다. 거의 집에만 있는 ‘은둔형 청년’의 비율은 2.4%(임신·출산·장애 제외)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미혼 청년 75.3%는 향후 결혼계획이 있으며 63.3%는 자녀를 낳을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결혼 의향과 자녀 출산 의향에서 남녀 인식차가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의 79.8%는 결혼 의향이 있다고 했지만 여성은 69.7%로 10% 포인트 가량 격차가 났다. 자녀 출산의향 역시 남성은 70.5%가 있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55.3%에 그쳤다.

청년들의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는 6.7점이었다. 이는 ‘2022년 국민 삶의 질’에서 발표된 국민 전체 대상 삶의 만족도(5.9점)보다 높은 수치다. 사회에 대한 신뢰는 5.2점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 인식 조사에서는 자신을 중간층이라고 여긴다는 응답자가 56.5%였다. 중하층이라고 느낀다는 응답이 26.5%, 중상층이라고 여긴다는 응답이 11.6%였다. 하층이라고 여긴다는 응답은 4.7%, 상층이라고 여긴다는 답은 0.7%였다. 정치에는 37.5%가 관심있다고 응답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청년들의 삶을 종합적이고 다각적으로 살펴본 최초의 조사결과로서, 청년통계의 초석을 놓았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 대한 연구보고서와 데이터는 상반기 중 정책연구관리시스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마이크로데이터 통합서비스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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