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험이 따르더라도 사법리스크를 정면 돌파해야 리더십이 생긴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7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계속 방탄만 해서 얼마나 끌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체포동의안이 또다시 국회로 넘어올 경우,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다. 유 전 총장은 “(이 대표가) ‘표결하지 마라’ ‘내가 자진 출석하겠다’고 말하면, 방탄 (논란)이고 뭐고 다 사라지고, 만약 영장이 기각되면 그 나름대로 상당한 혐의, 검찰의 무도한 공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 대표 사퇴론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대표직을 물러나라고 하는 목소리는 (당내에) 별로 없는 것 같다. 대안도 별로 안보이고, (임기가) 1년 이상 남았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또 할 수도 없다”이며 “이 대표가 대표직을 지금 내려놓고 대행체제로 가면 전부 친이재명계 최고위원이어서, 이 대표가 있나 대행체제나 그놈이 그놈”이라고 했다. 당장 이 대표의 거취를 논하기보단 이 대표 스스로 방탄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치적 승부수를 띄우는 게 우선이라는 의미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