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보훈부 승격·재외동포청 신설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서명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가보훈부 승격, 재외동포청 신설을 뼈대로 하는 정부조직법 공포안 공개 서명식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 국가는 미래가 없다”며 “대한민국의 부름에 응답한 분들을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서명식을 열고 “국가보훈부 승격, 재외동포청 신설 모두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일이고,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재외동포 보호라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실천하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정부조직법에 따라 오는 6월, 국가보훈처는 ‘부’로 격상되고, 외교부 산하에는 재외동포청이 신설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뒤 9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정부 조직 개편이다.
윤 대통령은 서명 뒤 모두 발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이 존중받고 예우받는 보훈 문화 확산”이라고 국가보훈부의 역할을 강조했고,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별, 분야별 맞춤형 동포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보훈 문화는 곧 국격입니다. 국가보훈부 승격을 축하합니다”, “재외동포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 재외동포청 신설을 축하합니다”라는 축하의 메시지도 남겼다.
이날 서명식에는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 윤영하 소령의 부모님 등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 김영근 세계한인네트워크 상임대표 등 재외동포청 초청인사 등 총 3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 자료에서 밝혔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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