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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겨냥 “절벽에선 손 놓아라” 외쳤지만…국힘 속마음은?

등록 2023-02-28 15:57수정 2023-03-01 02:4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현애살수’(벼랑 끝에 매달려 손을 놓는다)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사퇴 공세를 이어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절벽에 매달렸을 때는 손을 놓고 과감히 뛰어내려야지 떨어지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하다 보면 훨씬 더 크게 다친다. 이재명 대표가 명심해야 할 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겉으로는 이 대표에게 불체포특권 포기와 대표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지만,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30표 이상의 이탈표로 확인된 민주당 내부의 ‘이재명 비토’ 기류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가 사퇴하고 민주당이 새 지도부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하면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악재가 될 거라는 긴장감이 일부 감지된다.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은 “선거공학적으로 이 대표가 계속 있는 게 우리에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없는 민주당, 비명계·반명계가 주도하는 훨씬 확장성 있는 민주당과 총선을 치러야 한다면 그게 훨씬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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