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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준석 “신영복 글씨체 쓰인 소주 마시면 다 종북이냐”

등록 2023-02-12 19:03수정 2023-02-13 10:19

“색깔론 등장 위기의식…총선이었으면 10석씩 날아갔을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천하람 당대표 후보 등이 주최한 오찬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천하람 당대표 후보 등이 주최한 오찬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신영복씨 글씨체가 소주병에도 쓰여 있는데 그 소주를 마시는 분들은 종북 성향이 있는 거냐”고 되물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이 ‘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를 존경하다’고 한 과거 안철수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색깔론으로 공격한 행태를 비판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엠비엔>(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인터뷰에서 “김기현 후보 쪽에서 다급하다고 해서 색깔론 꺼내 들지 않았냐”며 이렇게 말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처음처럼’은 신영복 서체로 디자인됐다. 이 전 대표는 “김종인·이준석 체제가 끝나자마자 다시 색깔론이 선거에 등장했다는 것은 굉장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봐야 한다”며 “(색깔론) 이게 당내 선거에서는 써볼 수나 있지, 지금 총선이었다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저런 거 꺼냈으면 한 번 할 때마다 10석씩 날아갔다”고 말했다. “(윤핵관) 저분들이 선거하면 또 과거에 매번 지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다음달 8일 치러지는 본경선은 지난 10일 예비경선과는 “완전히 결과가 다르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비경선은 지난 8∼9일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본경선은 84만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와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진행된다. 이 전 대표는 “저희 당에 가입한 신규 당원 중에 상당수가 화이트칼라층이다. 낮 시간대 평일은 일하고 있는 시간대”라며 “전화 받기 되게 힘든 시간대에 (예비경선 투표) 전화가 왔다”고 했다. 이어 “(예비경선에선) 젊은 세대 중에서도 방학이라서 집에 있는 학생이거나, 아니면 일하지 않는 분들이 (전화를) 많이 받았는데 실제 (본경선에서) 모바일 투표랑은 성향이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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