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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승자독식 정치, 이번엔 끝내자”…선거제 개혁 초당적 의원모임 출범

등록 2023-01-30 17:00수정 2023-01-31 02:44

전체 의원 44%인 131명 동참
김진표 국회의장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서 참석 의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김진표 국회의장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서 참석 의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승자독식의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여야 의원 130여명이 뭉친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초당적 의원모임)이 30일 출범했다. 재적 의원의 약 44%가 소선거구제(한 선거구에서 1명만 당선)를 뼈대로 한 현행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공감하고 나선 것이다. 여야가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의원 개인과 정당별 이해득실을 넘어 선거제 개편의 교집합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닻을 올린 초당적 의원모임은 출범 선언문에서 “국민이 투표한 정당의 득표율과 국회 내 의석수가 턱없이 괴리돼 국민의 뜻이 국회에 제대로 닿지 않으니 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국정은 더욱 혼란에 빠진다”며 “사표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표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민주적 선거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애초 조해진 국민의힘,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여야 중진 9명이 제안해 시작된 이 모임에는 이날 밤 현재까지 국민의힘 41명, 민주당 77명, 정의당 6명, 무소속 5명 등 모두 131명의 의원이 동참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3당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김 의장은 “정치개혁을 위해서 여야가 선수와 지역에 관계없이 이렇게 많은 의원이 모인 건 처음 아닌가 싶다”며 “초당적 전사들이 힘을 모으면 선거제도를 개혁할 수 있다. 올해는 반드시 승자독식 정치대립을 끝내자”고 말했다. 지난 연말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위원회에서 선거제도 개혁 논의를 매듭짓자고 제안했던 김 의장은 이날도 “2월 말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복수 개정안에 합의하면 전원위원회를 매주 2회 이상 열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중대선거구제(한 선거구에서 2명 이상 당선) 개혁 구상을 상기했다. 정 위원장은 “소선거구제로 지역구도가 강화되고, 이 폐해를 극복하려는 노무현 대통령의 시도는 의미심장했다”며 “합의 수준이 높고 시급한 것에 집중하자는 게 노 대통령이 원포인트 개헌 제안할 때 한 얘기다. (그 논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표성·비례성이 제대로 보장되고 지역주의가 해소되는 제대로 된 정치체제를 만드는 건 중요한 책무”라며 “최선의 노력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오랫동안 정치개혁을 주장해왔고 폭넓은 논의를 이끌어왔다. 초당적 정치개혁의 최대공약수를 맞출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20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일방적 제압보다는 승자·패자가 공존할 수 있는 정치 전환이 우리 모두의 값진 승리가 될 것”이라며 “다원주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 초당적 정치개혁 모임에서 정치개혁 베이스캠프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초당적 의원모임에는 남인순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 등 여야의 정개특위 위원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 초당적 의원모임은 매주 월요일에 회의를 진행하고 이를 정개특위 논의로 이어갈 계획이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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