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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나경원 “내가 보수원류…죽었다 깨어나도 반윤 아니야”

등록 2023-01-16 18:11수정 2023-01-17 03:00

오세훈과 만나 보폭 넓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당대표를 뽑는 3·8 전당대회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놓고 이전투구로 흐르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당의 단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나경원 전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보폭을 넓혔고 ‘반윤 후보는 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이 친윤 후보임을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가 시작도 하기 전에 상대방을 향한 말이 같은 당 동지라고 하기엔 너무 날이 서 있는 느낌이다. 좀 차분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을 돕고 있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제2의 유승민” “진박(진짜 친박) 감별사”라는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비판한 것이다. 정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내년 4월 총선은 당대표 얼굴로 치르는 선거가 아니고 윤 대통령 얼굴과 성과로 치러질 선거”라며 “대통령과 집권 여당은 샴쌍둥이처럼 한몸이 되어 혼연일체로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 정치인이 당의 얼굴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나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이번 아랍에미리트의 40조원 투자 결정은 정권교체와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이끌어낸 성과”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찬사를 이어갔다. 또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자신을 “한번도 당을 떠나본 적 없는 보수의 원류”라고 지칭했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탈당했던 장제원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서울시청 인근 식당에서 오세훈 시장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나 전 의원은 만찬 전 기자들에게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란 말은 이미 철 지난 것이니 안 써주셨으면 좋겠다”는 김기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숨긴다고 숨겨질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두번이나 강조하며 친윤 후보로서의 정체성을 거듭 강조했고 “오 시장님의 지혜를 들어보겠다”고 했다. 전당대회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 중이시고 굉장히 좋은 성과를 내고 계시다. 국내정치 문제로 왈가왈부하는 거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 귀국(21일) 이후, 나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부산시 출향인사 새해 인사회에 참석해 세몰이에 나섰다. 그는 윤심 논란이 부각되며 당 안팎의 비판이 거세지자 “각자 갖고 있는 여러가지 생각이 있겠지만 그래도 스스로 자제하면서 우리 당을 위한 행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내년 총선 공천 100% 국민참여경선(오픈 프라이머리)’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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