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도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정치개혁 화두로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제안한 가운데, 2명 중 1명(50%)이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중대선거구제를 국회의원 선거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은 37%, ‘반대한다’는 의견은 50%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57%로 높았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43%)와 찬성(47%)이 엇비슷하게 나왔다.
현행 주 52시간으로 제한된 근로시간을 최대 69시간까지 허용하되, 그만큼 다른 주의 연장 근로시간을 줄이는 연장 근로 유연화 방안에 대해선 45%가 ‘찬성’을, 48%과 ‘반대’ 의견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에서 반대 의견이 6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윤 대통령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필요성을 강조한 것과 관련, 임기 내 실현할 수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60%로 더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는 답변은 35%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83%에 달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실현 가능 전망이 63%로 나와, 지지 정당에 따라 의견이 크게 나뉘었다.
또 이번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4%였다. 2주 전 조사 때와 비교했을 때, 긍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하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 민주당 27%, 정의당 5%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2주 전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비율은 33%에서 31%로 소폭 감소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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