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5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성탄절 예배에 참석해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성탄절인 25일 “이웃 사랑의 첫 번째는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저도 제가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새해 첫 행보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3대 개혁과제를 거듭 강조할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새해 기자회견 대신 신년 메시지를 티브이(TV) 생중계로 방송하는 등 소통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성탄예배를 드리고 “성탄에 예수께서 가난한 사람, 모든 약자를 구원하기 위해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 이웃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것이 예수님이 세상에 온 뜻을 구현하는 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출석한 곳으로, 윤 대통령은 49년 만에 이 교회를 다시 찾은 것이라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저녁에도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서울 중구 약현성당에서 열린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미사에서 “우리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연대가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하고, 우리 공동체의 번영과 평화를 보장해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가 사랑과 박애와 연대에 기초해 자유와 번영과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성탄을 맞아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경기도 용인시의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찾아 6년간 안내견 역할을 하다 은퇴한 새롬이를 분양받았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제가 받은 선물 중 저에게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선물”이라고 했다. 새롬이가 가족이 되면서 윤 대통령 부부는 강아지 6마리, 고양이 5마리 등 반려동물 11마리를 키우게 됐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임 대통령이 국정 운영 방침과 비전을 밝히는 통로로 개최했던 새해 기자회견 대신, 1월1일 대통령의 신년 메시지를 티브이 생중계로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노동·교육·연금개혁 등 3대 개혁과제 추진, 경제 활성화 의지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겨레>에 “서면 메시지로 예정돼 있던 신년사를 어떻게 소화할지 방송 생중계 등 여러 방식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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