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통과된 후 취재진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국조특위) 소속 여당 위원들이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에 항의해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히며 국조 ‘보이콧’ 의사를 드러내자, 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 ‘야 3당 단독 국조’ 진행 가능성을 내비치며 압박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뒤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의 사퇴에 대해 “저분들은 해임건의안과 무관하게 국정조사 자체에 반대해 온 분들이고, 유가족과의 첫 특위 간담회에도 전면 불참한 분들”이라며 “애초에 국정조사를 막고 싶던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끝내 여당이 국조특위에 불참한다면, 야당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12일까지 공식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한 만큼, 일단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여야 합의를 파기한다면 (야3당) 단독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도 “아직 그런 상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또다른 민주당 소속 국조특위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들어오든 안 들어오든, 예산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본조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당 없이 국정조사를 실시하더라도 애초 합의를 지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에는 시작하겠다는 취지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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