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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베트남 주석과 회담…‘국빈 만찬’은 청와대 영빈관서

등록 2022-12-05 17:57수정 2022-12-05 22:37

영빈관 신축 무산 뒤 청와대에서 첫 외빈 행사
5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베트남 국빈만찬이 열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막걸리로 러브샷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5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베트남 국빈만찬이 열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막걸리로 러브샷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푹 주석은 윤석열 정부 첫 ‘국빈 방한’ 형식으로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한 푹 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양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데 함께 협력할 것”이라며 “기존 외교안보 전략대화의 효과를 제고하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역내 해양 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베트남의 해양법 집행 역량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 이라며 “베트남과의 방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베트남을 지지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무역과 투자 활성화도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무역과 투자에서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국 기업들이 무역과 투자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핵심 경제안보 사안을 포괄함으로써 양국 협력의 지평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베트남의 풍부한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 두 나라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주한 베트남인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주한 베트남인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지난달 동남아 순방에서 발표한 ‘한-아세안 연대구상’ 등을 언급하면서 “베트남은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역내에서 자유, 평화, 번영을 꽃피우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은 늘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아세안, 한-메콩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화조정국인 베트남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나라는 이 밖에도 두 나라 간 전략대화(차관급)를 활성화하고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 △문화 협력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푹 주석은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에 이은 베트남 권력서열 2위다. 그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윤 대통령 초청을 받고 전날 2박3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했다.

최고 예우인 국빈 방한 때는 의장대 사열 등 공식 환영식, 공연을 포함한 대통령 만찬, 고위급 환영·환송, 예포 발사, 각종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정상회담에 앞선 오후 3시,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는 의장대 사열,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를 뜻하는 21발의 예포 발사, 두 나라의 국가 연주 등이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일 한-베트남 국빈만찬이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등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일 한-베트남 국빈만찬이 열린 청와대 영빈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등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날 국빈 만찬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 뒤 청와대에서 열린 첫 외빈 행사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한 배를 타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향해 희망찬 항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배를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푹 주석과 막걸리잔을 들고 ‘러브샷’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영빈관 사용과 관련 “새 정부 들어 영빈관 신축을 검토했으나 국민의 뜻에 따라 예산 반영 계획을 거둬들인 바 있다. 국격에 걸맞은 대규모 내외빈 행사 시 최적의 장소를 찾는 노력의 일환으로 푹 주석 국빈만찬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국빈만찬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영빈관 권역을 제외한 청와대 본관과 관저, 상춘재, 녹지원 등은 관람객들에게 계속 정상적으로 개방됐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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