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18일 딸의 손을 맞잡고 평양국제비행장(순안비행장)에서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대륙간탄도시마일 ‘화성포-17’형을 둘러보고, 지휘소에서 리설주 여사, 딸과 함께 발사 순간을 지켜봤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22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동행한 사람은 둘째 딸 김주애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중간 브리핑에서 “국정원에서 (북한이) 아이시비엠을 발사할 때 (김 총비서와) 같이 온 딸은 둘째 딸 김주애로 판단하고 있다고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정보당국은 그간 김정은-리설주 부부가 2010년생 아들과 2013년생 딸, 2017년생(성별 확인 안 됨)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왔는데, 이번에 사진을 통해 공개된 딸을 둘째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정보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보통 10살 정도의 여아로서는 좀 (몸집이) 커서 다소 의혹이 있었지만, 기존에 키도 크고 덩치가 있다는 국정원의 정보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비서가 딸을 데리고 나온 의도에 대해서는 “미래세대의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나온 걸로 추측한다고 (국정원이) 말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9일치에서 김 총비서가 “공화국 핵무력 강화에서 중대한 이정표로 되는 역사적인 중요 전략무기 시험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고 보도하며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총비서 딸의 모습이 북한 매체에 공개된 건 처음이다.
한편, 유 의원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완성이 목표이기 때문에 추가 도발의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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