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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스페인 총리, 배터리·재생 에너지 협력 강화키로

등록 2022-11-18 17:52수정 2022-11-18 17:55

윤석열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8일 낮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한-스페인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윤석열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8일 낮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한-스페인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방한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전기차 배터리와 재생에너지 등 미래전략 산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 직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강력히 규탄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산체스 총리와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 발표문을 통해 “한국과 스페인은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해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협력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깝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스페인은 우리와 경제 규모가 비슷하고 산업 경쟁력이 뛰어난 유럽 내 경제 대국”이라며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공감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 기업 간 상호 투자 진출 협력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태양력·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되는 것을 환영하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아프리카·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건설사업을 공동 수주를 한 경험을 토대로 양국 수출금융기관 간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양국 기업의 공동진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나라 정상은 내년 서울에 개설될 세르반테스 문화원과 스페인 관광사무소가 국민 간 이해 제고와 우호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정상회담이 진행되기 직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고받은 윤 대통령은 “우리는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산체스 총리와 저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산체스 총리도 공동언론발표 시간에 “스페인은 최근 연이어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렇게 고조된 갈등에 우려를 표하는 바이고 (한국에 대한) 스페인의 지지를 표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함께 규탄 목소리도 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질수록 국제사회의 지원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한·스페인 양국이 우방국들과 함께 전후 재건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지난달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도 전달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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