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발인 조사뒤 소환
검찰은 5·31 지방선거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이재용 환경부 장관과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달 19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대구를 방문했을 때 함께 가 “부패한 대구 지방권력 교체하자”는 구호를 외쳐, 한나라당으로부터 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오 장관도 지난달 26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연 출판기념회에서 “부산의 주도세력을 바꿔야 한다”는 등의 말을 해 고발당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 장관에게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의 업적을 홍보하고 지지를 호소한 것은 명백히 선거법에 위배된다”고 밝히고, 선관위 행정조처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경고’를 한 바 있다.
이 장관은 현재 서울남부지검에서, 오 장관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치면 두 장관을 직접 불러 조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관련 의혹해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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