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필진] 이해찬, 뜀박질였다면, 문제가 없었을 게다

등록 2006-03-06 15:45

이해찬 총리가 골프파동으로 인해서 사의표명을 한 모양이다. 이것은 어찌 보면은 한나라당의 물귀신작전이라 하겠다. 즉, 최연희를 떨구는 대신에, 이해찬마저 꺽어 버리겠다는 것이다.

어찌 되었건, 이해찬의 골프치기는 매우 생각이 짧았다. 이해찬은 국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칼을 겨누며 설전을 하질 않았는가?. 이해찬만큼이나 적이 많은 이가 현재 있는가?

한 때는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민주운동으로 고생하던 시절에 골프치기란 것은 이해찬에겐 너무나 사치 스포츠였을 게다. 그러나,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고, 소위 뼈빠지게 고생하던 이들이 권력을 쥐고, 그러한 와중에 골프에 맛들이고,

작년 4월, 식목일 대형 산불 때에도 골프, 7월 남부 집중호우 때에 제주도에서 골프, 과거에 브로커 윤상림과 골프, 그리고 3.1절 골프,,

골프는 스포츠이고, 골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해찬의 골프치기가 왜 문제가 되는가?

그것은 바로 이해찬의 골프치기가 대중의 심리와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그러한 것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기성언론매체들의 공격성도 있겠지만, 그러한 공격적 기사를 국민들이 수긍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만약, 이해찬이 운동장을 뜀박질하는 조깅을 했다면 이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즉, 이해찬이 국민 대중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 못 했으며, 이해찬, 자체가 국민 대중성을 파악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토가 좁아터진 땅덩어리에서 국민들은 골프치기는 사치 스포츠라 인식을 하며, 더더구나 공직자가 골프치기를 하는 것은, 과거 군부독재시절의 위정자들의 오만이란 의식을 하는 것이다.

물론, 골프에 대한 오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정치인, 그리고 공직자라는 인물이, 더더구나, 오랜 세월 동안, 야당경력을 갖은 이해찬이가 골프치기를 해서, 국민 대중 심리 이반으로 인해서, 총리 자리를 물러나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하며, 애석하다.

한나라당의 입장에서 잘 풀리면, 소위 장기판에서 "마"를 주고, 왕 앞에 놓여져 있는 "포"를 먹은 것이니, 이번 최연희 파국에선 한나라당이 이겼다. 아직, "마"가 완전히 떨어질 지는 변수이지만,

여러모로, 이해찬은 처신을 잘못 했다.

| 한겨레 필진네트워크 나의 글이 세상을 품는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