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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건희 여사, 대통령 부인 공동행사 불참…이틀째 개별 일정

등록 2022-11-14 14:01수정 2022-11-15 18:09

동남아 순방 가서 비공개 개별 일정
취재 불허하고 브리핑 자료 사후공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 의료원을 다시 방문, 이영돈 헤브론 병원장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한 아동의 치료를 논의한 뒤 십자가를 선물받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병원을 방문한데 이어 12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의 집을 방문한 바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 의료원을 다시 방문, 이영돈 헤브론 병원장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한 아동의 치료를 논의한 뒤 십자가를 선물받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병원을 방문한데 이어 12일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의 집을 방문한 바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서 각국 정상 부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이틀 연속 참석하지 않은 채 별도의 비공개 일정을 진행했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부인이 각국 대통령 부인이 참석하는 공동 프로그램에 불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 여사는 개별 일정에 취재를 허용하지 않은 채 행사 뒤 일방적으로 ‘사후 공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하고 있는 김 여사는 12∼13일(현지시각) 연속으로 아세안 정상회의 주최국인 캄보디아가 주최하는 각국 정상 부인 참여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12일과 13일 각각 각국 정상 부인이 함께 참여하는 ‘앙코르 와트 사원 방문’과 ‘시각·청각 장애인 학교 방문’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통령 부인이 공동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대신 김 여사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헤브론의료원을 개별 일정으로 찾았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이 병원에서 만난 어린이가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고 있다”며 “김 여사가 이 어린이를 위한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어린이는 현재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이고 생활고 탓에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에도 이 병원을 찾은 바 있고, 12일에는 이 어린이의 집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는 자신이 참여하는 행사에 순방 기자단의 풀(대표) 취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김 여사의 행동과 말 등을 포함한 전체 행보는 순방 동행 기자단의 취재 없이 대통령실이 브리핑 자료를 통해 일방적으로 ‘사후 공지’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 나라 국민과 어떻게 소통하느냐의 문제”라며 “김 여사 행보는 어느 때보다 서로의 국민에 대해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단 동행 취재를 허용하지 않은 것에 관해서는 “의료진 상담 내용 등을 기자를 통해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반박했다.

프놈펜/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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