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공관으로 이사를 거의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공관 모습.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이르면 이번주 서초구 자택에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여섯달여 만에 이사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김종철 대통령 경호처 차장은 7일 오전 출석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ㄱ아무개 경호관으로부터 “(김건희) 여사님은 금일 1100경(오전 11시) 한남동으로 이동 예정”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것이 <이데일리> 의 카메라에 잡혔다. 김 차장이 받은 문자 메시지는 “어제 집무실 집기류 등은 거의 이사 완료, 여사님 이동 후 3층 짐 정리진행 예정”이라고 돼 있다.
대통령실은 한남동 이사 부분에 관해 명확히 확인하지 않았으나 주중에는 이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번 주에 한남동에서 첫 출근을 하나’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대통령 부부의 비공식 동선에 대해선 보안사안이고, 일일이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관저 입주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 뒤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새 대통령 관저로 결정하고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왔다. 한남동 관저는 지난 7월 말 전체적인 공사를 마무리했지만, 주위 경호‧보안시설을 보완하는 등 추가 작업이 진행되면서 입주가 미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은 5분 정도다. 기존 서초구 자택보다 3분가량이 줄어든다.
한남동 관저 입주 뒤에도 기존에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내던 서초동 자택은 매각하지 않고 비워둘 예정이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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