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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광부 2명 매몰 72시간째…“진입로 100m 더 확보해야”

등록 2022-10-29 17:31수정 2022-10-29 19:09

지난 26일 오후 6시께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의 아연 광산에서 채굴 작업을 하던 인부 2명이 매몰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오후 6시께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의 아연 광산에서 채굴 작업을 하던 인부 2명이 매몰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봉화 광산에서 광부 2명이 매몰된 지 나흘째인 29일 가족들이 처음으로 지하에 들어가 구출 진입로를 확인했다.

고립된 작업 조장 박아무개(62)씨의 아들(42)은 소방당국, 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이날 오전 9시40분 제2수갱(수직갱도) 지하 190m, 수평 거리 45m 지점에 들어갔다. 아들 박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다녀온 지점이 마지막으로 꺾이는 구간이라고 한다”며 “이곳이 뚫려봐야 이후 구출 진입로 100m 상황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갱도는 구조 당국이 ‘2차 진입로’라고 부르는 길이 약 100m 구간이다. 김시현 경북 봉화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이날 오전 두 차례 브리핑에서 “1차 진입로(수평 거리 45m 구간)는 확보했으며, 이제 2차 진입로(100m 구간)에 들어가기 위해 토사와 암석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오후 6시께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의 아연 광산에서 채굴 작업을 하던 인부 2명이 갱도가 무너지면서 연락이 끊겼다. 이들이 갇힌 곳은 지하 190m 지점이다. 사고는 제1 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에 갑자기 밀려 들어온 토사 300~900톤이 갱도 아래로 수직으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구조현장을 지휘 중인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행에 전화를 걸어 “가용한 장비를 모두 동원해 고립자들을 성공적으로 구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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