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대표가 17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대표가 17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2020년 4월15일에 치러진 21대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공약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라도 당도 위기인 지금, 이를 타개해 나갈 수 있는 경험과 경륜을 가진 인물이 꼭 필요하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대표는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는 ‘4·15 부정선거론’을 되풀이했다. 그는 “검찰과 경찰은 부정선거를 수사하고, 국회는 부정선거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수사를 하건, 특조위를 하건 3개월, 길어도 5개월이면 다 바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회견 뒤 기자들을 만나서도 2020년 총선 직후 재검표 참관 현장에서 찍은 투표용지 사진을 보여주며 “인천 송도에서만 투표관리관이 본 적도, 주지도 않았던 엉터리 투표용지가 1000여장이 나왔다. 이게 부정투표가 아닐 수 있느냐”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4·15 부정선거는 정치의 문제가 아닌 정의의 문제”라고도 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