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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홍근 “대통령실 기획, 감사원 하청 ‘대감 게이트’…공수처 수사해야”

등록 2022-10-07 10:47수정 2022-10-07 15:30

“최재해 감사원장·유병호 사무총장을 다음주 고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을 다음주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리 따봉 문자에 이어 감사원 실세 사무총장과 대통령실 왕 수석의 ‘권권유착’ 문자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총괄 기획하고 감사원이 하청으로 실행한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대감 게이트’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명백한 국기 문란이자 헌정 유린의 증거가 드러났는데도 윤 대통령은 ‘관여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당무에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뒤로는 원내대표(권성동 전 원내대표를 가리킴)에게 체리 따봉 문자를 보냈고, 이번에도 독립기관이라더니 뒤로는 감사원을 통해 절차와 과정을 뛰어넘는 감사를 해왔다”며 “권권유착 혐의와 정치감사, 하명감사는 헌법과 감사원법에 명백히 위반된다. 공무상 비밀누설, 직권남용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감사원과 대통령실에 대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속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최 감사원장 사퇴와 유 사무총장 해임, 엄정한 수사를 기피한다면 국기 문란의 책임을 묻기 위해 국회법에 따른 청문회나 국정조사 등의 절차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유 총장이 ‘감사위원회 의결 없는 서해 사건 감사로 감사원 내부에서도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한겨레> 보도와 관련해 지난 5일 대통령실 선임 참모인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이에 대해 “감사원의 업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이) 관여하는 것이 법에도 안 맞는다. 그런 무리를 할 필요도 없다”고 일축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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