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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자유·평화 위협, 해결책은 국제 규범 존중과 연대”

등록 2022-09-21 02:06수정 2022-09-22 02:43

취임 뒤 첫 유엔총회 연설…대북 직접적 메시지는 빠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축적해 온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를 강력히 지지하고 연대함으로써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 간의 연대를 강조했다. 북한에 대한 직접적 메시지는 없었다.

윤 대통령은 취임 뒤 처음인 유엔총회 연설에서 “진정한 자유와 평화는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자유, 문맹으로부터의 자유, 에너지와 문화의 결핍으로부터의 자유를 통해서 실현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원국 정상들 가운데 카타르 정상에 이어 10번째로 연단에 서서 우리말로 약 11분가량 연설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대통령 취임식과 8·15 광복절 축사에 이어 유엔총회에서도 ‘자유’를 강조했다. 연설 제목도 ‘자유와 연대: 전환기 해법의 모색’이었다. 윤 대통령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 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출발점은 우리가 그동안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축적해온 국제 규범 체계와 유엔 시스템을 존중하고 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상황, 탈탄소 과제, 디지털 격차 등을 언급하고는 “유엔을 중심으로 국제 사회의 협력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세계 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세부 실천 방안으로 △백신·치료제 개발·접근을 위한 공동이니셔티브(ACT-A) 3억 달러 기여 △세계은행 금융중개기금(FIF) 3천만 달러 공약 △11월 글로벌 보건안보구상(GHSA) 각료회의 서울 개최 △글로벌 감염병 대응 위한 글로벌 펀드 참여 △녹색 공적개발원조(그린 ODA) 확대 등을 소개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기자 브리핑에서 “한국이 1인당 100불도 안 되는 나라에서 자유민주적 가치를 실현하고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을 비롯한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자유세계 국가들이 한국을 믿고 적극 도와줬기 때문이다. 좋은 선례를 유엔과 더불어 실천하자는 것”이라고 연설에 의미를 부여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연설에 대북 메시지가 빠진 것과 관련해 “(지난 광복절) ‘담대한 구상’ 발표에 더 이상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서면 대대적 경제지원을 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제안 뒤 북한이 핵무기를 법제화하는 등 오히려 핵 위협을 높이는 현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인권 유린으로 세계 시민의 자유·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는 윤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 북한에 대한 간접적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뉴욕/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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