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인천 부평구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출전 선수들과 간담회에 앞서 가구 사포작업을 해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을 만나 “산업 현장의 숙련된 전문기술 인력이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주역”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가구·목공·실내장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광전자기술 종목 훈련 과정을 둘러보며 가구에 사포질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시 부평구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을 방문해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준비 훈련을 하는 선수단을 격려했다. 국제기능올림픽은 2년에 한 번 22살 이하(일부 직종 25살 이하) 청년기술인들이 참여해 61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는 대회로, 올해 대회는 오는 11월28일까지 15개국에서 분산 개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음 달 9~1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정보기술, 클라우딩컴퓨팅, 사이버보안 등 아이티(IT) 기술 중심의 8개 직종 경기가 열린다.
윤 대통령은 선수단과의 간담회에서 “연습현장을 둘러보니 우리가 30회 올림픽에 출전해 무려 19번이나 우승했다는 것이 정말 실감이 난다”라며 “학창시절부터 기능올림픽에 나가면 번번이 우승했다는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에프(F)-35, 에프(F)-22, 케이(K)-9 등 이런 무기들이 있다 해도 이걸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숙련된 군인들이 없다면 국방 전력화가 되지 못하는 것처럼 아무리 좋은 클라우드, 모바일 시스템이 있어도 기계를 다루는 일에 숙련되지 않고 새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라 해서 디지털과 아이티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고도화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여러분들이 소프트웨어를 운영하지 못한다면 어떤 가치도 창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둘러보며 시범에 따라 사포질을 하고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선수들 각자에게 “파이팅하세요. 금메달!”,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랍니다”, “가서 잘 싸우고 오세요”라고 응원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기능올림픽 출전 선수를 찾아가 격려한 것은 30여년 만이라고 전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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