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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퇴근 않고 비상대기…힌남노 질문만 받겠다”

등록 2022-09-05 09:23수정 2022-09-06 01:02

민방위복 입고 출근길 문답
태풍 힌남노 북상하고 있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록색 민방위 옷을 입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 생명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비상대기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태풍 힌남노 북상하고 있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록색 민방위 옷을 입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 생명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비상대기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5일 태풍 힌남노 북상 상황과 관련 정부에 “먼저 조치하고 후 보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비상대기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청록색 민방위 옷을 입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한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전역이 지금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 안에 들어왔다. 오늘 자정을 넘어서는 제주를 비롯해 남부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긴장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재난관리와 구급 구조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께 말씀드린다”며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선조치 후보고’다. 대통령에 대한 보고도 필요한 대응을 지원하는 차원이 아니라면, 제가 비상 상황에 대해 대응을 대통령이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먼저 조치하고 후보고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는 힌남노 관련 질문만 받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취재진이 ‘오늘 퇴근을 하지 않고 상황을 챙기실 것이냐’고 묻자 “오늘은 비상대기를 좀 할 생각이다”라고 답했고, 9월 초로 예고됐던 한남동 관저 입주가 태풍 피해 여부와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는 추가 질문에는 “관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나중에 얘기하자”고 말한 뒤 집무실로 올라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수도권 집중 폭우 당시 대통령실에 머물지 않고 퇴근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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