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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와 3분 통화…단독회담 제안에 ‘다자 회동’

등록 2022-08-30 17:10수정 2022-08-31 02:4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축하난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축하난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3·9 대선에서 겨뤘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통화를 하고 빠른 시일 안에 만나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단독회담을 제안했지만 윤 대통령은 ‘여야 당대표들과의 다자 회동’에 무게를 실었다.

이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축하난을 들고 국회로 찾아온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났고, “윤 대통령께서 통화를 원한다”는 이 수석의 제안에 이 대표가 흔쾌히 응하면서 두 사람의 통화가 즉석에서 성사됐다. 통화는 이 수석의 휴대전화로 약 3분 정도 이뤄졌다. 이 수석은 접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빠른 시간 내 만날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말이 있었다”고 했고, 동석한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이 대표는 ‘가능한 한 빨리 형식과 절차 없이 만났으면 좋겠다, 최대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자’ 하고 전화를 마감했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당이 안정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여야 당대표님들과 좋은 자리 만들어 모시겠다”고 말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표가 지난 28일 당선 직후와 29일 이틀 연속으로 요청한 일대일 형식의 “영수회담”보다는 여야 지도부가 함께하는 ‘다자 회동’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이 수석도 이 대표 접견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당의 총재가 아니니까 영수회담이란 표현은 안 맞다. 대통령과 당대표의 만남이란 말로 해서 앞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영수회담’이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독대’를 의미하는 만큼 ‘단독 회담’에는 거듭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다자 회동을 희망하는 만큼, 국민의힘 지도부 공백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은 미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대표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 민생 입법에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고, 이 대표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전날 방문한 이 대표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 안부를 물었고,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집 앞) 집회 문제를 해결해줘서 평산마을이 조용해져서 훨씬 분위기가 좋았다”고 호응했다고 한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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