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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전통시장 행보…“대통령이 품질 보증” 멘트에 너스레

등록 2022-08-25 14:38수정 2022-08-25 15:40

이영 중기부 장관과 암사종합시장 ‘참기름 라방’
이 장관 “대통령 후광 입고 완판해보겠다” 주문 독려
윤 대통령, 옆에서 추임새…“쇼호스트 해라” 농담도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방문,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방문,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고 ‘라이브커머스’ 판매에도 힘을 보탰다.

윤 대통령은 25일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의 한 기름집 앞에서 진행한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중계방송에서 “저도 어제 (참기름을) 주문했다”며 온라인 주문을 독려했다. 카메라 앵글 밖에 있던 윤 대통령의 목소리가 방송을 탔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직접 출연해 “제가 떴다 하면 매출 3배다. 대통령 후광을 입고 오늘 완판해보겠다. 품질은 대통령이 보증한다”고 홍보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윤 대통령은 추임새를 넣으며 참기름·들기름 세트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추석 연휴를 2주가량 앞두고 내수진작을 위한 행보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방송 뒤 다른 상점으로 이동하며 이 장관에게 “장관을 할 게 아니라 쇼호스트를 하는 게 더 잘하겠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장 곳곳을 돌며 온라인 장보기, 온라인상인조합 구성 등 온라인·플랫폼 전환 현장을 찾았다.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떡집에서는 인절미·송편 등 떡 여덟 종류를 구매하고 5만원짜리 지폐를 내밀었다. 거스름돈 3만원을 받은 뒤 “어이쿠, 이렇게 많이 남았느냐”고 했다. 반찬가게를 방문해서는 집에서 직접 주문했다는 나물 반찬 등을 챙겨 공동배송센터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주문한 상품이 담긴 장바구니를 배송 박스에 넣은 뒤 배송 노동자에게 “여기(시장)에서 장 본 것도 여기다 올려놓으면 자기 아파트 이런 데다 딱딱 떨어뜨려 주는 것이냐”고 물었다. 배송 노동자는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저희가 배송플랫폼으로 픽업해 시간에 맞게 배송해 드리고 있다. 3시간 안에 배송해 드리고 있다”고 답하자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제6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새 정부 소상공인·자영업자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단기적으로는 긴급대응 플랜을 통해 채무조정과 신속한 재기를 돕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거듭나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 감소와 부채 증가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들의 삶을 단단하게 챙기는 것이 국가와 정부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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