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공석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열심히 찾으면서 동시에 검증을 해나가고 있다”며 “신속하게 장관 후보를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출범 100일이 넘도록 대통령실 1기 내각이 완성되지 못한 가운데, 이르면 이번주 안에 후보자 지명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현재는 새로운 어떤 교육정책이라든가 복지 어젠다들을 보여드리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에 진행되는 일들은 이번 정부에서 임명한 차관들과 대통령실 수석들이 잘 협조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실은 교육부,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3배수가량 압축해 정밀검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는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나승일 서울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만 5살 입학’과 ‘외국어고 폐지 논란’ 등 정책 혼선이 이어진 데 따라 교육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나경원·김세연·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관료 출신인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이미 정호영·김승희 전 후보자가 낙마한 상황에서, ‘청문회 통과 가능성’ 쪽에 무게를 두고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린다. 정치인 출신 후보자들의 경우 기본적 검증이 이미 돼 있는데다, 국회 청문회를 비교적 수월하게 통과하는 경향성을 보여왔던 터라 다양한 후보군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역량 있는 분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검증 과정의 속성상 시기를 아직은 예측하지 못함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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