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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통령실 내부감찰…검찰 출신의 ‘윤핵관’ 라인 솎아내기?

등록 2022-08-23 19:43수정 2022-08-24 18:31

검찰 출신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주도로
비서관급 비위 고강도 감사
대통령실·여당 “통상적 감찰”
윤핵관 추천 행정관 줄사퇴도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이 신설되고 홍보수석이 교체된 데 이어 비서관급 참모들의 비위 감찰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 실세 추천으로 입성한 행정관 몇몇도 대통령실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실 내부 권력투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의 ㄱ 비서관은 외부 인사와의 부적절한 접촉과 인사 개입 의혹으로 감찰이 진행 중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을 정치 입문 초기부터 도왔던 ㄱ 비서관은 특히 청와대 공연을 희망한 기획사와 접촉하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구설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통령실은 용산 대통령실 앞 시위단체를 분류한 내부 문건을 외부에 유출한 책임을 물어 시민사회수석실 ㄴ 비서관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상식선에서 감찰이라는 건 늘 이뤄진다. 특히 대통령실은 먼저 들여다보는 게 맞는다. 국민을 위한 국정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을수록 스스로에게 냉혹하고 냉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서관 산하의 행정관급에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라인으로 분류되던 인사기획관실 ㄷ 행정관, 교육비서관실 ㄹ 행정관 등이 최근 사직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ㄷ 행정관은 이전부터 윤핵관이 대통령실에 넣었고 실제 인사 실무를 이 사람이 다 주무른다는 설이 파다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감찰과 인적 쇄신 흐름 속에서 ‘윤핵관 인맥’들도 일부 정리가 되는 상황이다. 대통령실 내부 감찰은 검찰 출신인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이 주도하고 있다.

여권 내부에선 대통령실 내부의 강도 높은 감찰의 배경을 놓고 분석이 엇갈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부에 크고 작은 보안 문제가 생기고, 불필요한 잡음이 나온 것을 정리하는 차원”이라며 “(일부 행정관급 인사는) ‘윤핵관’ 라인의 쇄신 차원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이 주도하는 감찰이 ‘윤핵관 솎아내기’의 일환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기강을 잡기 위한 통상적인 감찰”이라고 짚었고,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각기 다른 개인 사정과 윗선 인사이동에 따른 연쇄적 이동”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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