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반명 전선’ 공허한 외침…강훈식 표심마저 흡수하는 이재명

등록 2022-08-18 17:39수정 2022-08-19 02:43

박용진, 당내 기댈 조직 없는 ‘비주류’에
‘중도 사퇴’ 강훈식 ‘반명전선’에 선 긋고
친문계 등 예비경선 이후엔 구심점 잃어
박용진 “권리당원 73% 아직 투표 안해”
20·21일 호남 경선 선전 통해 반전 별러
이재명·박용진 의원이 17일 오후 광주 서구 <한국방송>(KBS) 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박용진 의원이 17일 오후 광주 서구 <한국방송>(KBS) 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이 이재명·박용진 의원이 맞붙는 양자구도로 재편됐지만 대세론에 제동을 걸 ‘반이재명 전선’에는 좀처럼 힘이 실리지 못하고 있다. 중도 사퇴한 강훈식 의원이 ‘반명 단일화’에 선을 그은데다, 박 의원이 당내 기댈 조직이 없는 ‘비주류’인 탓에 반명 드라이브가 확산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의원 사퇴 뒤 보정된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을 보면, 이 의원은 73.28%, 박 의원은 19.9%다. 1차 국민 여론조사 득표율도 이 의원이 82.45%를 기록하며 박 의원(17.55%)을 압도하며, ‘어대명’에서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당 안에선 지난 15일 사퇴한 강 의원이 ‘반명 단일화’에 끝까지 선을 그은 탓에, 강 의원을 지지한 표심이 온전히 박 의원 쪽으로 이동하지 않고, 이 후보 쪽으로도 분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 의원이 당내 대표적인 비주류인 데다, 강 의원의 주요 지지 기반인 김근태계·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등과 접점도 없어 지지세를 옮겨오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강훈식 의원을 돕거나 지지한 사람들을 보면, 박용진 의원보다는 오히려 이재명 의원 쪽과 더 접점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들이 비주류 중에서도 색깔이 강한 박 의원을 지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게 각을 세우고 있는 친문재인계·친이낙연계도 대선과 정권 교체 등을 거치며 결속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이들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강병원·설훈 의원에게 힘을 실었지만 두 사람 모두 예비경선에서 낙마했고, 박 의원과도 거리가 멀어 헤쳐모일 구심력도 없는 상황이다.

당 일각에선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 의원에게 유리한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돼 ‘밴드왜건 효과’(편승효과)만 강화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강훈식 의원을 지지했던 조응천 의원은 18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리당원 중에 이재명 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강성그룹들 위주로만 투표가 되고 있다”며 “중앙위에서 한 예비경선 결과가 오픈됐다면 (상황이) 조금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는 20일∼21일 호남 지역 경선에서 선전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이날 <경인방송>(IFM)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체 권리당원의 아직 73%가 투표를 안했다”며 “일대일 구도로 진행이 됐으니 경선은 제대로 불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