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UN) 사무총장과의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을 잇따라 만나 북핵 등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구테흐스 총장과 약 2시간20분 동안 오찬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 △지역 정세 △기후변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등 주요 글로벌 현안 관련 의견을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북핵 문제의 역사와 쟁점이 주로 논의됐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내어 “윤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가 핵비확산조약(NPT) 체제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큰 도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윤 대통령에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오찬 공개 발언을 통해서도 “한반도, 특히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해 완전한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최근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서도 윤 대통령과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했고, 윤 대통령은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배석한 유엔 쪽 간부들과도 평화구축, 기후변화 등 담당 주제별로 토론하며 한국과 유엔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방한 중인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북핵문제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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