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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대세론’에 전대 후보들 ‘비명’ ‘반명’ ‘미명’…미묘한 전선 변화

등록 2022-08-10 18:54수정 2022-08-11 02:43

박용진 선명한 ‘반명’…강훈식 ‘포용론’ 강조
고민정 “‘반명’ 아니라 ‘친문’ 그리고 ‘미명’”
송갑석·윤영찬 “박용진과 동지로 연대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왼쪽부터), 강훈식,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지난 9일 오후 부산 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왼쪽부터), 강훈식,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지난 9일 오후 부산 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28 전당대회 레이스 초반부터 ‘대세론’을 굳히면서 비이재명계 후보들 사이에서도 전선이 갈리는 분위기다.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박용진 의원은 이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선명한 ‘반이재명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 의원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지현 당시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천을 요구했다며 ‘셀프 공천’을 비판하는 한편, ‘사당화 방지 혁신안’을 내놓으며 이 의원을 연일 몰아세우고 있다. ‘반이재명 정서’를 자극하며 세 결집에 나선 것이다. 그는 지난 9일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도 ‘부정부패로 기소 시 당직 정지’를 규정한 당헌 개정이 이 의원을 위한 맞춤형 당헌 개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강훈식 의원은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 소신파 박용진이 소외되지 않게 만들겠다”며 ‘포용론’을 내걸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낸 강 의원은 무조건적인 ‘반이재명 노선’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강 의원은 당헌 개정 논란에 대해서도 “기소만으로 누군가(의 직무를) 정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문제다. 그래서 적어도 1심 판결까지는 지켜보는 게 맞다란 생각”이라며 이 의원과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민주당 관계자는 “소장파·비주류·소신파인 박 의원은 ‘박용진다움’을 보여줘야 미래가 있어 ‘반이재명 노선’이 더 강해질 수밖에 없고 강 의원은 레이스에 들어가자마자 이 의원이 압도적이어서 단일화 실효성이 떨어지니까 합리적인 태도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의원의 예상 밖의 압승은 ‘반이재명 정서’를 업고 역대급으로 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최고위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비이재명계 후보들의 ‘대이재명 전선’에도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첫 주말 지역순회 경선에서 2위로 당선권에 유일하게 든 친문재인계인 고민정 의원은 <문화방송>(MBC) 라디오 방송에서 “반명(반이재명)이라고 하면 아니라고 하려 했는데 비명이냐 물으면 부인하진 않겠다”며 “저 스스로 친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명(‘아직은 이재명계가 아니다’란 뜻)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응수했다.

일부 비이재명계 후보들은 ‘반명 연합전선’ 구축에 나섰다. 송갑석·윤영찬 의원은 지난 8일 박용진 의원이 공동 주관한 ‘불평등 해결을 위한 포용과 연대회의’와 ‘김대중 노무현 정신 회복 운동본부’ 발대식에 함께 참석했다. 친문재인계인 윤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이냐, 우리들의 민주당이냐의 선택”이라며 “박 후보와 동지로서 연대감을 갖고 이번 전당대회(를) 잘 이끌겠다”며 ‘박 의원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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