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첫 여름 휴가를 떠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올레길을 걷는 모습이 에스엔에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3일 사무국 페이스북에 “휴가차 제주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께서 오늘 제주올레 4코스를 방문하셨다”며 “제주올레 티셔츠 커플룩으로 올레 찐 사랑을 보여주시고 여름 올레를 걸으신 후 해수욕까지 즐기며 온몸으로 여름날의 제주를 즐겼다”고 적었다. 사무국은 문 전 대통령 부부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등이 등장하는 8장의 사진을 올렸다. 숱 많은 흰 수염을 다듬은 문 전 대통령은 남색 티셔츠와 반바지에 아웃도어용 샌들을 신은 차림새고, 형광라임색 밴드를 머리에 두른 김정숙 여사 역시 같은 남색 티셔츠를 받쳐 입고 웃는 모습이다.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귀향한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휴가 계획을 알리며 “시위하는 분들,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란다”라고 적었다.
이튿날 제주도에 도착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해수욕장을 찾았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그리웠던 사람을 만났다. 그러니, 더 할 바다가 없다”는 글과 함께 바다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