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자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지인 동행’ 논란이 일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출장 이후 약 한 달 만의 공식 일정이다.
김 여사는 이날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윤 대통령과 함께 나와 황금색 진수도끼를 들고 진수선을 절단했다. 진수식은 19세기 초 빅토리아 영국 여왕이 주관한 이래로 전통적으로 역대 대통령 부인들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색 테이프를 절단해 샴페인을 함정에 부딪쳐 깨뜨리는 안전항해 의식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 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기현 전 원내대표, 유승민 전 의원과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등 각계 인사 150명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저녁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리는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공식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달 나토 출장 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김 여사 문제가 지적되면서 김 여사는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지지율 문제 때문에, 김 여사가 필수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일정 소화 여부를 놓고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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