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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업계 민간기업 주식 46억 보유 조명희, 대정부질문서 “LX사장 사직하라”

등록 2022-07-26 17:20수정 2022-07-27 02:42

46억원 주식 보유한 회사 관련 ‘민원성’ 질의에
“정권 바뀌었으니 국토정보공사 사장 사직하라”
“이해충돌” 비판에 조 의원 “주식 백지신탁키로”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대정부질문에서 자신이 수십억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한 회사의 사업과 관련한 ‘민원성’ 질의를 해 물의를 빚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국토부 산하 공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민간 영역을 침범하는 국토정보공사(LX·엘엑스)가 공간정보 중소기업을 다 죽이고 있다. 장관 입장과 근절 대책을 말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토정보공사의) 슈퍼 갑질이 대단하다. 엘엑스 김정렬 사장도 정권이 바뀌었으니 사직을 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공간산업의 발전이 정말 중요한데 국토부 유일의 산업진흥기관인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을 키울 생각 없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원 장관은 “지적 재조사 사업에 민간의 참여가 더 확대될 필요가 있고 지적 측량시장에도 민간부문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공간정보 회사인 ‘지오씨앤아이’의 비상장 주식 46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이 사실이 드러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로 국회 상임위를 옮겼다.

조 의원의 민원성 질의가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무슨 본인 사업을 얘기하냐. 이해충돌이다”, “자기 사업 얘기하는 거다”라고 항의했다. 조 의원 쪽은 주식에 관해 <한겨레>에 “(후반기 국회 상임위를) 국토교통위원회로 배정받았는데 직무 관련성이 더 밀접해져 백지신탁하기로 하고 서류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라며 “이번 대정부질문은 엘엑스가 공기업이라는 특수한 지위로 민간사업을 침탈해 온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큰데도 엘엑스의 시장지배력이 두려워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공간정보산업협회와 유관 단체,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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