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정지’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광주 무등산에 오른 사실을 13일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무등산 등반 사진과 함께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번 꼭 와봐야겠다고 얘기했었다.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않겠다”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도 무등산의 자락 하나하나가 수락산처럼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찾아와서 오르겠다”고 했다. 지난 8일 윤리위의 징계 결정 뒤 이 대표가 처음으로 근황을 공개한 것이다.
이 대표는 광주에서 청년 정치인들과 식사를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박진우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어제 밤 광주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식사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썼다. 박근우 광주광역시당 대학생위원장도 이 대표와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대표의 ‘근황 알리기’는 징계 뒤 사실상 ‘잠행’에 들어간 그가 그동안 공들였던 ‘서진 정책’과 ‘청년 정치’를 다시 상기시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