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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출근길 회견’ 잠정 중단…“코로나 예방 차원”

등록 2022-07-11 09:50수정 2022-07-11 14:58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11일 오전 공지글을 내어 “국민소통관 기자실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외부 일정이 없는데도 출근길 약식회견을 하지 않은 것은 취임 뒤 이날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또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 취재(공동 취재)를 가급적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대변인의 브리핑도 가급적 서면브리핑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 대신 대통령 행사의 영상과 사진 등은 전속을 통해 신속히 제공하겠다. 또 기자들의 궁금증을 수시로 받아 최대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출근길 약식회견 등을 중단하는 이유로 “용산 대통령실은 사무 공간이 매우 밀집해 있는 데다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분리돼 있지 않다. 그만큼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통령실 국민소통관(기자실) 출입 기자 중 확진자가 9명이고, 그 가족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밀접접촉자 수가 며칠 사이 20명 정도가 됐다”고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세에 대한 우려로 소수의 기자가 질문을 취합해 대표로 질문하는 등 회견 방식 변경을 검토했지만, 경호처 등이 이에 반대하면서 당분간 출근길 회견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회견을 통해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해오며 언론과의 접촉면을 늘렸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질문에 따라 감정을 드러내거나 즉흥적인 대답을 내놓으면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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