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당과 국가를 위한 사명감으로 전당대회에서 제 소임의 깃발을 준비하겠다”며 8·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오래 전부터 당이 어려울 때면 ‘판메이커’로 통합·혁신·미래·승리의 새 판을 만들곤 했다”며 “중립·탕평으로 통합·혁신하며 공정·치밀하게 총선을 준비하는 새로운 판, 관성의 대세를 넘어 새 판을 짜는 것이 지금 당을 살릴 혁신”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김 의원은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는 뜻이라고 <한겨레>에 전했다. 그는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갈등·분열의 판’이 아닌 ‘통합·혁신의 판’”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분열은 민주당 패배의 공식”이라며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데 이대로 가서 깨지지 않나(라는 게) 워크숍 후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그때그때 소리(小利)에 따라 입장을 바꿔 신뢰를 잃었다”며 “관성이 대세가 되면 선사후공과 조삼모사의 패착 반복과 분열 고착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만 지목하는 일면적 책임론과 내용과 결기 없는 세대교체론이 혁신의 대안이 될지 의문”이라며 “시대의 변화를 통찰하고 체화해 교체와 변화의 길을 여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한 ‘비토’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친문재인계 유력 주자로 거론됐던 전해철 의원은 이 의원의 동반 불출마를 압박하기 위해 당권 도전을 포기했고, 또 다른 친문계 주자인 홍영표 의원도 워크숍에서 이 의원에게 동반 불출마를 에둘러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워크숍에서 즉답을 피했으나, 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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