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50%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18살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8%로, 긍정평가는 한 주 전보다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5%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11%), ‘국방/안보’(8%),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약 실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상 5%) 등을 꼽았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21%), ‘직무 태도’(11%), ‘대통령 집무실 이전’(9%),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독단적/일방적’,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상 6%) 순이었다. 갤럽은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극장·빵집 방문과 같은 사적 활동보다 민생·안보 등 대통령 직분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비판이 늘어 이를 ‘직무 태도’로 분류했다”며 “그 외 소수 응답에 ‘김건희 여사 행보’가 새로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은 40%, ‘사면해서는 안 된다’는 47%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50대 이하에서는 반대가 많았다. 향후 1년간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53%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18%,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4%였다. 한달 전보다 낙관론은 7%포인트 줄고, 비관론은 13%포인트 늘어,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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