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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주말 ‘빵 쇼핑’ 교통통제…정체는 왜 시민 몫이야?

등록 2022-06-13 15:36수정 2022-06-14 10:16

서울 강남 신세계백화점 구두 쇼핑 이어
성북 유명 제과점 깜짝 외출로 교통통제
“많은 시민이 피해 받는다는 거 모르느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11일 서울 성북동의 한 빵집에서 빵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11일 서울 성북동의 한 빵집에서 빵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주말 외출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대국민 소통과는 거리가 먼 사적 외출에 경호가 붙고, 교통통제가 이뤄지며 시민의 불만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한 지 나흘 만인 지난달 14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찾아 구두를 샀다. 지난 1일에는 천안함 로고가 그려진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청와대를 관람했다. 지난 11일에는 성북동의 유명 제과점에 들러 빵을 사기도 했다. 특히 이날 외출은 교통통제 탓에 정체가 빚어지며 구설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통령 한 사람이 움직임으로써 많은 사람이 피해받는다는 거 모르지 않느냐”, “그냥 배달의민족 시키거나 사다 달라고 하면 안 되냐. 교통통제하고 경찰 에스코트 받는데 재미 들렸냐”는 글을 올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겨레>에 “성북동 빵집의 경우 (윤 대통령이) 인근 식당에서 이동하면서 출발할 때 순간 통제가 있었고 그 이후에는 교통통제를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주말에 이동할 때는 최소한의 기동대형과 최소한의 경호인력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주말 깜짝 외출’은 시민과의 만남이나 소통이 없는 사적 외출인 까닭에 거부감이 크다. 청와대에 근무한 야권 인사는 “대통령이 이동할 때마다 경호는 불가피하고 시민들 입장에선 불편할 수밖에 없다”며 “경호인력을 사적 용도로 이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쪽도 비판 여론이 부담스러운 기색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에게도 이런저런 (비판) 여론이 다 전달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대통령도 인터넷을 할 텐데 이런 여론을 알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주말일정을 좀 미리 알아 대비하면 좋겠지만, 대통령 부부께서 사적 영역이고 시민들과 함께 생활하는 거라고 하니까 더는 말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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